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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가 다음주 열리는 공산당 제20기 4중전회를 앞두고 “비이성적 경쟁을 바로잡고 내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논의를 앞두고 내수 중심 성장 전략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경제 전문가와 기업인을 초청한 좌담회에서 “제14차 5개년 계획을 잘 마무리하고, 제15차 5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소비 진작책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효과적인 투자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의 무질서와 비이성적 경쟁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과학기술 성과의 산업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 총리는 대외 부문에 대해서도 “외국 무역과 외국 자본의 안정을 적극 지원하고, 시장 다원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견제 속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지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15차 5개년 계획은 오는 20~23일 열리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공식 논의될 예정이다. 최종안은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발표된다.
이번 5개년 계획은 시진핑 정부의 ‘경제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국 내부에서는 저성장·부동산 침체·청년 실업 등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이 제시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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