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의 주가가 강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팝마트 매장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1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팝마트는 4.03% 상승한 273.60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주가가 274.80홍콩달러까지 뛰면서 5%가까이 상승했다.
팀 쿡 CEO는 지난 13일 오후 중국 상하이 와이탄에서 열리고 있는 라부부 10주년 기념 전시회에서 팝마트 창업자 왕닝과 홍콩 출신의 라부부 디자이너 룽카싱을 만났다. 중국 공식 웨이보를 통해 쿡 CEO "캐릭터들을 아이패드 프로로 직접 디자인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참 즐거웠다"고 밝혔다. 쿡은 자신과 닮은 라부부 인형을 선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부부 인형의 손에는 최근 출시된 아이폰17 엑세서리가 달려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의 구체적인 협업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이들의 만남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면서 주가가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팝마트는 올해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200%가까이 뛰었다. 지난 상반기 팝마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4.4% 증가한 138억8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5억7400만위안으로 396.5%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한 해 실적을 웃돌았다.
증권가에선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라부부 열풍이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 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팝마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국경절 연휴와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으로 성수기 효과를 누리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팝마트의 목표주가를 382홍콩달러,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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