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전화번호가 노출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휴대폰 사용이 어려울 정도라면서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 위력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서 "개딸의 위력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제 번호로 무차별적인 전화와 문자가 쏟아지고 있어 전화를 쓰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김현지(대통령실 부속실장)가 정말 세긴 센가 보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역 사무실과 의원회관으로도 전화가 폭주한다. SNS도 욕설로 도배되고 있지만, 다 정리하고 있다. 10만개, 20만개 한번 해보라. 다 깔끔하게 정리하겠다"며 "그들에게 굴복할 것 같았으면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모든 질서를 유린하면서 그들만의 왕국을 만들어 가고 있는 개딸들. 지금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가장 큰 적은 개딸이라는 것을 실감한다"며 "더 결연한 의지로 싸우겠다. 함께해달라"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감에서는 김 의원과 박 의원 간 비방전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이 지난달 5일 자신에게 "에휴 이 찌질한 X아!"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국감장에서 공개했다. 박 의원의 전화번호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화번호까지 공개해도 되냐"(이상휘), "개딸들이 좌표를 찍었을 것"(박충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지난달 2일 김 의원이 자신의 멱살을 잡는 등 실랑이가 있었고, 이를 풀기 위해 김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이를 무시했고, 다음 회의에서 자신의 가족 사안을 공격해, 이같은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김 의원이 보낸 "이 찌질한 XX야"라는 답장도 삭제된 채로 공개됐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두 의원의 비방전은 고발전으로 격화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김 의원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폭행 혐의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민주당도 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이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