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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탓에…알루미늄 3년 만에 최고가

입력 2025-10-15 17:16   수정 2025-10-16 01:05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이 3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50%의 품목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크다. 세계적인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 등도 맞물려 상승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년 만에 공급 우려 커져”

15일 글로벌 금융 정보 서비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알루미늄 선물(3개월물) 가격은 14일(현지시간) t당 2746.10달러로 반년 전인 4월 15일(2372.90달러)보다 15.1% 올랐다. 지난 9일에는 t당 2785.95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6월 8일(t당 2819.00달러)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최근 가격 상승세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루미늄 수입 관세를 대폭 인상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까지 부과하고 나서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유럽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알루미늄 수입을 제한한 것도 알루미늄 가격 상승을 부추긴 요인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생산 억제와 다른 지역의 제련 용량 제한이 물량 부족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2017년 생산능력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연간 알루미늄 생산량 상한을 4500만t으로 정했다. 데이비드 윌슨 BNP파리바 원자재 전략국장은 “중국의 생산 제한이 시장의 흐름을 바꿔놨다”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급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상당수 알루미늄 제련소가 폐쇄되거나 감산했다.

신규 알루미늄 공급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제련소 건설은 대부분 지연돼 공급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앤디 홈 로이터통신 금속·원자재 선임칼럼니스트는 “작년 100만t이 넘던 글로벌 알루미늄 재고는 올해 6~7월 70만t 수준까지 줄었다”고 했다.

알루미늄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기자동차, 태양광 패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에서 알루미늄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건설되는 데이터센터에도 막대한 양의 알루미늄이 필요하다.
◇건설·방산도 타격 불가피
국내 제조업은 알루미늄 가격 급등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은 알루미늄 원재료를 거의 전량 수입하고 있다. 우선 자동차업계의 원자재 비용 부담이 커졌다. 보통 완성차 한 대당 알루미늄 약 200㎏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장재산업도 영향을 받는다. 알루미늄 캔은 맥주 제조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과거 일부 국내 맥주 업체는 알루미늄 캔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맥주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건설 현장도 타격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알루미늄은 건축용 창호, 커튼월, 외장 패널, 천장재, 배관·공조 설비 등 다양한 자재에 활용된다.

국내 방위산업 기업도 전투기·훈련기, 위성 부품, 항공기 구조체 등 제작에 알루미늄 합금을 대량 사용한다. 항공기 제작 원가에서 알루미늄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5~20%에 달한다.

알루미늄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JP모간은 올 상반기에 경기 침체 가능성을 근거로 내년 알루미늄 가격이 t당 22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알루미늄 부족 현상이 확대돼 내년 알루미늄 가격이 t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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