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도매시장 기준 사과 가격은 ㎏당 5920원으로 1주일 전보다 8.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67% 뛰었다.

올해는 추석이 10월에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사과값이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지만 추석 성수기를 감안하더라도 비싼 수준이다. 지난해 추석(9월)에는 ㎏당 5000원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사과값 상승세는 출하량 감소가 한몫하고 있다.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사과 출하량(5만500t)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며 다음달에도 2.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사과 가격 상승세가 조만간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9~10월이 제철인 양광 사과값은 오르겠지만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후지 사과가 예년보다 빠르게 시장에 유입되고 있어서다. 농업관측센터는 지난해 10월 ㎏당 5860원이던 후지 사과값이 올해 10월에는 5200원까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신지연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사과 가격 상승은 추석 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한다”며 “오는 11월 후지 품종이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자 여름철 대표 채소인 토마토, 오이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14일 ㎏당 토마토(3430원)와 오이(2030원) 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62%, 36% 넘게 올랐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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