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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카이치, 제2야당과 손잡고 총리 되나

입력 2025-10-15 23:28   수정 2025-10-16 01:3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총리 지명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보수 성향의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에 손을 내밀었다. 일본유신회와의 협력 논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다카이치 총재가 차기 일본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주가는 오르고 엔화 가치는 떨어지는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재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1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대표와 만나 일본유신회 숙원인 ‘오사카 부(副)수도 구상’ 등을 논의했다. 일본유신회는 오사카 지역이 거점인 우익 성향 정당이다.

양측은 구체적인 정책 협의를 16일 시작할 계획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회담 후 “양당의 기본 정책이 거의 일치한다”며 일본유신회의 부수도 구상과 관련해 “양당 협의를 거쳐 내년 정기의회를 (법안 제출)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유신회는 최근 오사카부를 수도권에서 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능을 대체하는 ‘부수도’로 지정하자고 주장했다. 요시무라 대표는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할지에 대해 “정책 협의의 합의점이 정리되면 그렇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자민당과 연립 정권을 이뤘던 공명당은 다카이치 총재 선출 뒤 정책 노선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정을 이탈했다. 그러나 일본유신회가 자민당과 손을 잡으면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 지명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일본유신회의 중의원(하원) 의석은 35석으로, 자민당(196석)과 합치면 231석이다. 중의원 과반은 233석이다.

총리 지명 선거는 중의원과 참의원(상원)이 각각 실시하며 결과가 다르면 중의원 결과를 따른다. 중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두 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결선에선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총리로 선출된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를 야권 단일 후보로 지지할 수 있다며 야3당 결집을 통한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그러나 국민민주당(27석)이 입헌민주당(148석)과 손잡아도 175석에 그쳐 표 싸움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총재가 일본유신회 지지를 얻으면 총리에 선출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했다. 총리 지명 선거는 오는 21일 치러질 전망이다.

도쿄=김일규 특파원/최만수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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