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시장 조작을 막기 위해 다양한 산업에 걸쳐 가격 하한선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지난 20년 동안 희토류 산업에서 해외 경쟁자들을 몰아내고 정제 및 가공 분야에서의 세계적 지배력을 이용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비시장 경제에 직면했을 때는 산업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가격 하한선과 선행 매수를 설정할 것이며, 이를 다양한 산업에 걸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또 중국의 희토류 제한 조치에 따라 미국이 다른 광물 업체의 지분 인수에도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희토류 발표가 있을 때 우리는 자급자족하거나 아니면 동맹국들과의 관계에서 자족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희토류 원소는 F-35 전투기와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같은 미국의 무기 체계에 필수적인 자석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또 전기 자동차나 배터리 같은 민간 및 상업용 제품에도 필수적이다.
미국방부는 7월 미국 최대의 희토류 광산업체인 MP머티리얼즈와 지분 일부 인수 및 가격 하한선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이달 말 한국에서 예정된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주 희토류 수출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응하여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베선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전략적 산업에는 지분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채굴업체의 주가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미래 타깃이 될 기업들에 대한 추측을 펼치면서 지난 몇 일간 상승세를 보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