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범용 D램 공급 부족 수혜…목표가↑"-KB

KB증권은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공급 부족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평택 P4 신규 투자는 파운드리(수탁생산)와 낸드를 제외하면 HBM4 중심의 집행이 예상돼 범용 D램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HBM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 수요 증가가 기존 인공지능(AI) 중심에서 일반 서버, 그래픽, 모바일 등 메모리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동시에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으로도 주문량이 동시에 급증하고 있어 내년부터 범용 D램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HBM과의 수익성 격차가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삼성전자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할 것"이라며 "실적 회복에서 구조적 성장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79% 증가한 64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8년(58조8000억원)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김 연구원은 "D램 수익성 회복과 가동률 상승에 따른 파운드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