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들이 참전한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에 오는 22일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하면서 본격 진출한다.
'빅테크 3사' 모였다…구글·퀄컴과 손잡은 삼성

삼성전자는 15일 프로젝트 무한 갤럭시 이벤트 초대장을 공개했다. 오는 22일 오전 11시 프로젝트 무한을 온라인에서 최초 공개한다는 내용이다.
그간 메타는 메타퀘스트를, 애플은 비전 프로를 앞세우며 XR 기기 시장에 앞선 진출했다. 프로젝트 무한은 글로벌 빅테크 3사가 연합해 만든 제품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기기, 구글은 XR 운영체제(OS), 퀄컴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담당해 프로젝트 무한 제작에 참여했다. 각 테크 분야의 강자들이 모인 게 포인트다.
현재 XR 시장은 메타가 선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메타는 점유율 70%를 차지했다. 그 뒤를 소니(7%), 피코(5%), DPVR(4%) 등이 뒤따랐다. 애플은 지난해 2월 출시한 비전프로가 흥행에 실패하며 비전프로 헤드셋 후속작 개발을 중단하고 스마트글래스 개발에 집중하는 중이다.
프로젝트 무한, XR 기기 상용화 '신호탄' 쏠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무한 출시로 XR 기기 상용화가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프로젝트 무한의 예상 출고가는 200만원대로 기존 XR 기기의 절반 수준. 애플 비전프로는 약 480만원인 데 비해 가격 장벽을 낮춘 셈이다.기기 스펙도 높다. 프로젝트 무한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탑재한다. OS는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삼성 원UI가 적용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XR은 다양한 폼팩터에 확장되도록 설계됐다. 업계에선 현실과 가상 세계 간 자연스러운 전환을 지원하는 '패스스루'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게는 545g으로 애플의 비전 프로(약 600g)에 비해 가벼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XR 시장은 산업 확장성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는 XR 시장이 게임, 의료, 교육, 자동차, 유통 등으로 확장돼 글로벌 시장 규모가 지난해 1840억달러(약 264조2240억원)에서 2032년 1조6250억달러(약 2333조5000억원)로 연평균 30%씩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상을 연결하고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척해온 만큼 이제 모바일 인공지능(AI)의 리더로서 AI 네이티브 기기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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