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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이효 형제, 쇼팽 콩쿠르 본선 3라운드 무대 종료

입력 2025-10-15 13:23   수정 2025-10-17 07:31



한국의 형제 피아니스트 이혁과 이효가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 3라운드 무대에서 올랐다. 형 이혁은 2021년 대회 파이널리스트답게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보여줬고, 동생 이효는 통통 튀는 매력과 개성있는 곡 해석으로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16일(한국시간 17일 새벽) 발표되는 결선 진출자 명단에 형제가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라운드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열리며, 이혁과 이효는 첫 날 나란히 무대에 올라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역량을 펼쳐보였다. 이날 이혁, 이효 형제를 비롯해 캐나다의 에릭 구오 등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랐다.15일에는 말레이시아의 빈센트 옹, 일본의 미유 신도 등이 연주를 펼친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캐나다의 케빈 첸, 폴란드의 피오트르 알렉세비츠 등이 무대에 오른다. 10년전 쇼팽 콩쿠르 4윌였던 에릭 루는 원래 15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16일 마지막 무대로 스케줄을 조정한 상태다.



3차 라운드는 소나타 한 곡과 폴란드 전통 춤곡 마주르카 등이 포함된 45~55분 프로그램을 소화해야 한다. 이혁은 이날 무대에서 쇼팽의 즉흥곡 작품번호 36, 발라드 작품번호 47, 마주르카 작품번호 41 중 1~4번, 그리고 소나타 3번을 연주했다. 즉흥곡은 특유의 서정성과 표현력을 보여주기 좋았고, 발라드 후반부에선 화려한 테크닉을 입증했다. 그의 마주르카 연주는 폴란드에 체류하며 익힌 감각 덕분인지, 폴란드 춤곡 특유의 리듬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소나타 3번은 이혁이 결승행을 위해 선택한 필살기였다. 쇼팽의 소나타 중 가장 구조적인 완성도가 높고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하는 3번에서 노련한 완급 조절 능력을 보여줬다.

이효는 형과는 다른 선곡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부각시켰다. 쇼팽 곡중 드라마틱하고 강렬한 매력의 발라드 작품번호 23을 첫 곡으로 선택했다. 이후 쇼팽 말년의 마주르카(작품번호 59 중 1~3번)로 폴란드 민속 리듬에 대한 이해를 보여줬고, 쇼팽의 대표작인 소나타 2번(장송행진곡)으로 하이라이트를 펼쳐보였다.



총 20명의 본선 3라운드 진출자 중 10여명이 결선 티켓을 거머쥐게 되며, 결선 진출자 명단은 3라운드 종료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결선은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참가자들은 결선 마지막 무대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또는 2번 중 한 곡을 택해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올해는 특별히 '폴로네이즈 환상곡'이 지정곡으로 추가됐다. 약 10분 길이의 이 작품은 기교보다 음악적 깊이를 평가하는 곡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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