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강하게 비판하며 식용유 및 일부 품목의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오전 9시23분 현재 샘표는 전일 대비 1만1150원(22.87%) 오른 5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샘표는 상한가인 6만33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샘표식품(11.39%), 신송홀딩스(9.46%) 풀무원(5.38%) 등 음식료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료 기업이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고 믿는다"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우리는 식용유를 쉽게 자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양국의 갈등 국면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무역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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