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할 수 있는 신상품 ‘KB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B’를 지난달 선보였다.
‘KB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B’는 NYMEX에 상장된 천연가스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역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블룸버그 천연가스 싱글 2X 인버스 TR(Bloomberg Natural Gas Single 2X Inverse TR)’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 두 배의 수익을, 상승하면 두 배의 손실을 기록한다. 환 노출형 구조를 채택해 달러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직접 반영된다.
최근 천연가스 시장은 세계 에너지 수급 불균형, 국제 유가 변동, 계절적 요인, 이상 기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요인으로 단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의 에너지 공급 불안과 북미의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는 가격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루에도 가격이 급등락하는 상황이 잦아지며,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 투자 전략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번 상품의 연보수는 0.75%, 만기는 5년으로, 2030년 8월 26일까지 거래할 수 있다. 기존 천연가스 ETN의 만기 도래로 생긴 공백을 메우고, 변동성이 큰 원자재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인버스 구조를 통해 가격 하락 구간에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KB증권은 이 상품이 단기 하락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동성 높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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