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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울릴 한국의 록 뮤지컬 '홍련'

입력 2025-10-15 10:11   수정 2025-10-15 11:06

한국 창작 뮤지컬 '홍련'이 중국 상하이 무대에 처음 오른다.

뮤지컬 제작사 마틴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 '홍련'이 오는 23일부터 11월 9일까지 상하이에 위치한 770석 규모의 중극장 '상해공무대'에서 공연한다고 15일 밝혔다.



뮤지컬 '홍련'은 2022년 CJ스테이지업 창작 지원 사업을 통해 발굴된 작품으로 작년 7월 한국에서 초연했다. 전통 설화 '장화홍련전'과 '바리데기'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아버지를 죽이고 동생을 해친 죄로 저승에서 재판을 받는 홍련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홍련과 홍련을 재판하는 바리공주를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한다.

국악 선율과 록 사운드가 맞물린 음악으로 '한국형 록 뮤지컬'의 대표작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올해 1월 열린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선 작품상·극본상·연출상·작곡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작품상(400석 미만)을 수상했다.



이번 중국 라이선스 공연은 단순히 대본과 음악만 수출하는 형태를 넘어 편곡, 연출, 안무 등 창작의 핵심 요소까지 한국 오리지널 버전을 그대로 재현하는 '레플리카' 형식으로 제작된다. 무대 디자인과 의상 등 일부 시각적 요소는 현지화하지만 작품의 정체성을 이루는 주요 요소는 한국 공연의 형태를 유지한다.

중국 공연 프로듀서인 왕작문은 "한국에서 '홍련'을 관람한 후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중국 관객 또한 오리지널 '홍련'이 지닌 감동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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