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주가가 급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재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오전 10시2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오션은 2.23% 오른 10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다섯 곳을 겨냥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5.75% 급락한 지 하루 만에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한화오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잇따라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의 중국 관련 실질 협력은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 조선소의 후반 중 일부에 중국산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비중이 작고 한국이나 미국 현지,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쉽게 대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생산에서 중국 기업과의 연관성은 미미하다"면서 "현재 생산 중인 미국산 선박은 소규모로 원양선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한화오션에 가해질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KB증권도 이번 중국 정부의 제재가 한화그룹이나 한국 조선산업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제재 대상인 5개사 중 실질적인 영업활동이 있는 기업은 한화해운과 한화필리조선소 정도"라면서 "이들은 중국과 인적·물적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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