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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한미 관세협상, 열흘 내 어떤 결과 나올 것"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입력 2025-10-16 05:26   수정 2025-10-16 06:40


미국 측에서 앞으로 열흘 내로, 그러니까 APEC 정상회담 전에 관세협상에 관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는데요. 현장에서 상당히 긴박하게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한국 측에서 관세협상을 주도해 온 4인방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정관 산업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여한구 통상본부장은 잇달아 워싱턴을 찾아 관세 협상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김용범 실장이 등판한 것은 이 협상의 최종 조율을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결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히고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그룹 총수들도 이번 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이런 부분도 양국 간의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구 부총리는 출국 전에 기자들에게 베선트 장관을 여러 번 만날 것이라고 했는데요. 앞서 미국은 한국 측의 외환이슈 등을 고려한 투자 대안을 한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협상팀도 이 내용을 바탕으로 또 상대방에게 역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측도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오늘 CNBC 방송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집중하고 있는 무역협상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과의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답했습니다.

진행자가 투자 부분에 관해 정리되지 않은 점이 있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베선트 장관은 “디테일에 문제가 있지만, 세부 사항을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3500억달러를 일시 투자하라는 것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지 않습니까? 이 문제에 관해 양측의 의견이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보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열흘 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멘트는 베선트 장관이 오늘 재무부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났을 때 나온 발언인데요. 한국이 대규모 달러 투자를 하는 데 대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이 때문에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요청한 점에 대해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베선트 장관은 “시각 차는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현재 논의 중이며, 앞으로 열흘 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재무부가 통화스와프의 주체는 아니고 중앙은행(Fed)의 역할이라면서 자신이 Fed 의장이었다면 한국은 싱가포르와 같이 통화스와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싱가포르는 한국처럼 코로나 때 일시적으로 소규모 통화스와프를 했던 것이기 때문에 무제한 통화스와프와는 성격이 다른데요. 그렇더라도 베선트 장관이 일단 한국의 외환보유고에 대한 민감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내용입니다. 3500억달러를 달러가 아니라 원화로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대규모 금액을 일시로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좀 천천히, 그리고 펀드 형태로 순리에 맞게 투자를 하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최종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가 협상 타결의 관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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