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나이티드 항공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은 연초에 제시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항공편 공급 과잉으로 인한 운임 하락 때문이었다. 무역 긴장 심화로 인해 해외 출장, 비즈니스 미팅, 글로벌 콘퍼런스 등의 일정이 축소되거나 연기됐고, 이에 따라 국제선 수요도 감소했다. 관세가 상품 가격과 생활비를 끌어올리면서, 일반 소비자들은 여행과 같은 선택적 소비를 줄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산층 이하의 항공 여행 수요가 둔화했다..
다만 유나이티드 항공은 4분기에는 예상보다 높은 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마지막 석 달(10~12월) 동안 주당 3~3.50달러의 조정 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월가 예상치인 2.86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유나이티드 항공은 올해 항공 공급(운항석수)을 7% 늘렸으며, 경쟁사들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운임 하락을 이유로 성장 속도를 늦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인터뷰에서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성장 전략을 옹호하며, “광범위한 노선망과 기내 무료 와이파이, 개조된 객실, 신규 라운지 같은 기술·서비스 투자 덕분에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문에서는 “지난 10년간의 투자와 직원들의 훌륭한 서비스 덕분에, 유나이티드는 브랜드 충성 고객을 확보하며 거시경제 변동성 속에서도 경제적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와 수요가 개선되는 4분기에는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고 자신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델타항공과 함께 더 많은 고소득층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최근에는 그린란드·몽골 등 장거리 신규 노선을 추가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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