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기업들의 조직 시너지와 소통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중 다양한 이색프로그램을 개최하며 구성원들의 활발한 소통을 장려하고 있는 KT&G의 조직문화가 눈에 띈다.
최근 삼성역 인근에 위치한 E-스포츠 전용경기장 ‘프릭업 스튜디오’에서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게임 회사도 IT 기업도 아닌, 국내 대표 담배 제조기업 KT&G 그룹사 구성원들의 사내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펼쳐진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총 66개팀(230명)이 참여했다. 7월부터 펼쳐진 치열한 조별 예선을 거쳐 각 기관의 대표 총 4팀이 결승리그에 진출했다.
김정민 해설위원(전 프로게이머)과 함께 KT&G 직원(신호승 프로)이 직접 해설을 맡은 결승리그는 치열한 경기내용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각 조직의 대표선수들은 직급을 불문하고 전술과 전략에 대해 활발히 소통했고 구성원들은 참여한 대표들을 향한 열렬한 응원을 이어갔다.
이날 흥미로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임원이 소속 구성원과 팀을 이루어 우승하면 해당 기관 전원이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피자를 보내주는 이벤트 경기가 진행된 것이다. 임원들은 오랜만에 게임을 해본다며 어색해하면서도 구성원들의 화합을 위해 기꺼이 무대에 나섰다.
김남권 KT&G 남서울본부장과 함께 경기에 참여한 이명재 매니저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본부장님과 대화도 많이 하고 PC방도 함께 다니며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다”며 “본부장님과 같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승자와 패자가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가운데 ‘제1회 KT&G 그룹사 E-스포츠대회’는 성황리에 종료됐다. 또 스트리밍 플랫폼 SOOP(구 아프리카TV) 다시보기 영상 조회수가 1만 건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으며 세대와 계층, 조직을 뛰어넘는 소통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E-스포츠대회에 대표선수로 참가한 한 직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친분이 없던 동료들과도 공통의 관심사를 소재로 손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 업무 추진 시에도 오늘의 추억을 떠올리며 반가운 마음으로 연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T&G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조직 소통에 힘쓰고 있다. KT&G 조직문화협의체인 ‘Global Jr. Committee’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진에 전달하고 조직에 대한 진단과 함께 주요 경영제언을 통해 회사의 조직문화를 바꿔왔다. 이들은 구성원들의 성장 경로로 관리자형, 전문가형의 두 가지로 이원화하는 ‘Y자형 인사제도’를 제언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을 위한 ‘가화만사(社)성’ 프로그램, 구성원 심리케어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EAP), 수평적 소통을 위한 호칭제도 개편(‘프로’ 호칭으로 통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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