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세대 규모의 프리미엄 레지던스 ‘메종 르쏘메(Maison Le Sommet, 정상의 집)’가 스페인 포르셀라노사 그룹이 주관하는 2025 국제 건축상(PIPA) 공동주택 부문(Multi-unit Residential)에서 1위를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포르셀라노사 국제 건축상(Porcelanosa International Project Award)은 유럽 건축·디자인 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어워드로, 매년 전 세계 혁신 건축물을 선정한다. 올해 심사는 벨기에 브뤼셀의 포르셀라노사 신규 플래그십 쇼룸에서 진행됐다. 20개 최종 후보팀이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심사위원단의 심의가 이뤄졌다.
시상식은 브뤼셀 중심부의 보두빌 극장(Theatre du Vaudeville)에서 ‘유기적 디자인, 유동적 공간(Organic Design, Fluid Spaces)’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다. 벨기에의 건축·문화적 보석으로 꼽히는 보두빌 극장에서 열린 갈라에는 참석자들이 왕립 생튀베르 갤러리(Galeries Royales Saint-Hubert)의 유리 돔 아래 전시된 최종 후보작들을 감상하며 입장했다.
심사위원단에는 벨기에 VK 건축사무소 수석건축가 이반 미시네(Ivan Missinne), 싱가포르 겐슬러 디자인 총괄 타냐 수바나퐁(Tanya Suvannapong), UAE 샤르자 아메리칸 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후안 롤단(Juan Roldan) 등 유럽·아시아·중동의 저명 건축가들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메종 르쏘메에 대해 “도시적 맥락을 섬세하게 품은 인간적 스케일의 기하학, 그리고 정교하게 균형 잡힌 소재의 조화(Pleasant, human-scale geometry that gently embraces the urban context, together with a selection of carefully crafted and well-balanced materials)”를 주요 수상 이유로 밝혔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공간의 진정성”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래마을 최고점에 자리한 이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4층,규모로 12세대의 주택과 지상 1층·지하 1층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됐다. 옥상에는 서래마을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프라이빗 정원이 조성됐다. ‘도심 속 안식처’를 콘셉트로 설계됐다.
독일 슈코 시스템 창호, 이탈리아 아리탈 주방, 스페인 포르셀라노사 타일 등 유럽 프리미엄 자재를 채택했으며, 스페인산 원목마루와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마감 등 자연 소재와 건강을 중시한 내장 공정이 적용됐다.
상현이엔씨 관계자는 “메종 르쏘메는 단순히 고급 자재를 쓴 집이 아니라, 거주자의 삶의 깊이를 디자인한 공간”이라며 “서래마을이라는 특별한 장소성과 건축적 품격을 조화시킨 점이 국제 심사단의 눈길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메종 르쏘메는 지난해 12월 준공을 마쳤으며, 완전 후분양 방식으로 계약 전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한편, 서래마을은 1980년대부터 프랑스인 거주자가 많아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리며, 조용하고 품격 있는 주거지로 꼽힌다. 이번 수상으로 서래마을의 건축 문화가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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