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6일 13: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광그룹의 애경산업 인수 절차가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다. 애경산업의 최대주주인 AK홀딩스 내부적으로 거래 세부 조건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면서다. 다만 거래가 무산될 만큼의 중대한 문제는 아닌 만큼 이를 시일 내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AK홀딩스와 아직까지 애경산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못했다. 당초 양측은 연내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15일까지 SPA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태광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애경산업 인수 안건을 통과시킨 반면 AK홀딩스의 이사회에선 애경산업 매각 관련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AK홀딩스 내부적으로 이번 거래의 세부 조건에 대해 추가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거래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인수 측과 매각 측 모두 거래 성사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담긴 본계약 체결 마감 시한이 15일이었던 건 맞지만 양측 모두 날짜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진 않다"며 "예정보다는 늦어졌지만 이른 시일 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AK홀딩스 등은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매각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입찰 절차를 거쳐 지난달 태광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가격은 약 4700억원이다. 매각 주관 업무는 삼정KPMG가 맡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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