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익 체력과 자본 정책 측면에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구간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며 종목별 밸류에이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최선호주는 삼성생명이다.
2025년 3분기엔 손해보험 업종과 마찬가지로 위험손해율 상승세에 따른 예정이율차손(예실차) 규모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영업일수 증가, 의료 시스템 정상화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당시 양호했던 손해율이 최적 가정에 포함된 것이 예실차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생명보험 업종의 경우 보다 공격적인 건강보험 익스포저 확대의 영향도 존재한다.
삼성생명의 연결 영업이익은 8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 지배주주순이익은 6918억원으로 추정되며 컨센서스(순이익 6589억원)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올백종신, 8월 더퍼스트 건강, 9월 골든종신 등 잇따른 상품 라인업 강화와 동시에 적극적인 설계 매니저 활용을 통해 공격적인 신계약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8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 기말 CSM은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회성 요인으로 을지로 페럼타워 처분이익 약 230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유 전자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 기대감도 유효하다.
한화생명의 영업이익은 1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 감소, 순이익은 1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며 컨센서스(순이익 2065억원)는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영업조직 확대에 따른 신계약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기납 종신보험 및 건강·상해 신상품 출시에 따라 종신보험과 보장성보험의 균형 잡힌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 유지율이 개선되며 CSM 조정폭이 축소되고 있다. 신규 CSM은 5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 기말 CSM은 9조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94.7% 증가, 순이익은 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4.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변액보험 중심의 신계약 유입과 운용손익 호조가 기대된다. 신계약 CSM은 1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 기말 CSM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타 특이 일회성 요인은 제한적이다.
생명보험업종은 펀더멘털이 뒷받침될 경우 정책 변화에 따른 주가 리레이팅 기대감이 유효하다. 연말까지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할인율 속도 조절 등 정책 변화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교육세율 인상 논의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배당가능이익이 회복될 경우 배당 재개에 따른 단기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이익의 지속가능성과 우수한 자본 건전성이 전제되어야 궁극적인 주가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 관리급여 도입 및 5세대 실손보험 출시 시 위험손해율 개선 및 예실차 축소 기대감이 유효하나 그 효과는 손해보험사 대비 제한적일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25 상반기 증권·보험·기타금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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