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경제가 2030년 인도, 영국에도 밀려 세계 6위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14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2030년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5조119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5년 뒤엔 미국, 중국, 인도, 독일, 영국에 이어 6위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의 명목 GDP 순위는 2022년까지만 해도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지켰다. 그러나 2023년 독일에 추월당해 4위로 하락했다. 내년엔 인도(4조5056억달러)에 밀리며 5위로, 2030년엔 영국(5조1997억달러)에도 추월당해 6위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14억명이 넘는 인구를 갖고 있다. 왕성한 개인소비와 내수를 잡으려는 기업의 설비투자에 힘입어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IMF에 따르면 물가 영향을 제외한 인도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2026년 이후 연간 6%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2029년엔 독일도 추월해 세계 3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인구가 약 6900만명으로 일본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이민 덕에 앞으로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IMF에 따르면 2026년 이후 영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연간 1.3~1.5%로, 일본(연간 0.5~0.6%)을 웃돈다.
명목 GDP는 물가 상승률은 물론 달러로 환산해 국제 비교를 실시하는 만큼 환율도 영향을 미친다. 다카야마 다케시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일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며 달러 환산 GDP가 약 30% 정도 감소했다”며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실물경제도 다른 나라보다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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