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세계적 수준의 국제학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과 임주희 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등 시 대표단이 영국 왕립 명문학교 크라이스트칼리지브레콘(CCB)을 방문해 이사장·교장 등과 만나 포항국제학교 설립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CCB는 오랜 전통과 전인교육 철학, 교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포항 분교 설립 의지를 나타냈다.
CCB는 1541년 설립돼 48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숙형 사립학교로 알려져 있다. 수학·과학 계열에 강한 학교로, 물리학 분야 인재 배출에서 영국 전체 1위를 기록할 만큼 명문이다.
CCB 관계자들은 다음달 포항시가 조성한 경제자유구역(펜타시티) 내 6만6000㎡ 규모 부지를 직접 둘러보는 등 실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2018년 11월 145만㎡의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했지만 지금까지 외국인 자녀들이 다닐 만한 교육시설은 마련하지 못했다. 포항시는 2029년 개교를 목표로 1500명 정원의 초·중·고 국제학교를 건립할 계획이다. 전국 단위 학생 모집이 가능한 기숙형 글로벌 캠퍼스가 될 전망이다.
이곳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외국교육기관으로 분류되고 일부 내국인 입학도 허용된다. 이 시장은 “포항국제학교는 포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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