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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열풍에 들썩이는 K미용기기株

입력 2025-10-16 17:13   수정 2025-10-17 00:18

의료 미용기기 관련주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과 수출 확대 효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파마리서치는 2.55% 오른 56만3000원에 마감했다. 엘앤씨바이오와 클래시스도 각각 12.01%, 0.64% 상승했다.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6.1% 급등했고, 엘앤씨바이오도 같은 기간 107% 상승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 소비액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의료 소비액은 1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7% 증가했다. 지난 4월(1933억원) 후 월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피부과 소비액은 지난달 1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 늘었다. 특히 중국인의 피부과 소비는 63% 급증한 56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일본(45.7%)과 미국(59.2%) 국적 환자의 피부과 소비도 일제히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으로 외국인 의료 소비액이 늘고 의료 파업 이후 피부과 내 페이닥터의 복귀가 이어지면서 의료 미용기기 실적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과 무비자 입국 정책으로 의료기기 업체들이 4분기 내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파마리서치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한 1415억원, 영업이익은 75.8% 늘어난 614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내수 시장의 일시적 둔화로 시장 기대는 내려갔지만 수출 매출 증가와 광고비 절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 시장 진출과 미국 화장품 수출 확대로 하반기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는 경쟁 제품 등장과 변동성 장세에서의 수급 이동 등으로 고점 대비 주가가 하락해 이젠 가격까지 매력적인 성장주로 거듭났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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