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 체외진단 부문 관계사 GC녹십자엠에스가 분말형 혈액투석제(사진)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분말형 혈액투석제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GC녹십자엠에스는 혈액투석에 쓰이는 분말형 제품 ‘에이치디비산’을 개발해 제조·판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혈액투석 치료를 할 땐 노폐물을 잘 거르고 환자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투석액을 사용한다. 혈액 속 산도를 유지하기 위해 산성인 ‘A액’과 알카리성인 ‘B액’을 함께 쓴다. 전해질과 산이 포함된 A액은 혈액 속 전해질 균형을 맞춰준다. B액은 혈액 속 산도를 중화하고 대사성 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GC녹십자엠에스는 이들 중 B액을 분말형으로 개발해 올해 7월 국내 처음 시판 허가를 받았다. 용액 형태의 A액과 B액, 분말형 B투석제 등 세 가지 제품군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분말 제품은 기존 용액 제품보다 부피가 작고 가볍다. 물류와 운송비용을 낮출 수 있다. 그동안 수입하던 분말형 제품은 완전 밀봉형이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용기와 뚜껑이 분리되는 개봉형 구조로 제품을 만들어 남은 분말까지 잘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기관에서 환자 투석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국내 혈액투석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856만8661명이던 국내 혈액투석 환자는 지난해 1011만7054명으로 1000만 명을 넘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이런 투석 제품 수요에 맞추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 액상 혈액투석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19년 충북 음성HD공장을 완공하고 2020년 5월 가동을 시작했다. 액상 혈액투석제 생산능력은 연간 약 600만 개로, 국내 혈액투석액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2022년 이 공장에 분말형 혈액투석제 전용 제조라인을 구축해 대량 생산 시스템을 마련했다. 국내 공급을 넘어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분말형 혈액투석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품목이기 때문에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돼 혈액투석 환자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