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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따뜻한 겨울 예고에…패션업계 또 '울상'

입력 2025-10-16 17:29   수정 2025-10-27 16:31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던 패션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단가가 높은 겨울철 제품의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업체 대부분이 올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한 166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섬도 마찬가지다. 4분기 매출(1조4785억원)과 영업이익(568억원)이 전년보다 각각 0.45%, 10.56%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과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코오롱인더스트리FnC 4대 패션업체는 올 상반기에도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44억원, 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37.1%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년보다 추위가 늦게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높은 패딩을 많이 팔아야 하는 패션업체들에 악재 요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월과 11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패션업체들은 두꺼운 패딩 제품 대신 경량 패딩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날씨에 맞춰 제품 생산·판매 전략을 바꾸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헤비다운 제품 수를 축소하는 대신 경량다운 스타일 제품을 전년 대비 30% 이상 늘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 2주 동안 비가 많이 오고 일교차가 커 경량 패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오롱FnC도 경량 패딩 제품 물량을 확대했다.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군인 얇고 따뜻한 ‘솟솟다운’ 제품 물량을 전년 대비 1.3배 확대했다. LF가 운영하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도 경량 패딩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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