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은 1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지속 가능 파트너십 서밋에서 히타치에너지와 ‘HVDC 기술에 대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HVDC는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직류 송전 방식이다. 교류(AC) 송전 방식보다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한 게 강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이 HVDC 송전 방식을 채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이달 초 공고한 500킬로볼트(㎸)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기술 개발 사업에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일진전기 등과 함께 입찰 신청서를 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HVDC 기술 국산화 정책에 발맞춰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HVDC 프로젝트의 최적 계약 모델과 실행 구조를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변환설비와 변압기, 제어시스템 등 송전망 전반으로 협력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사업장에 건설 중인 신공장을 HVDC 변압기 전용 생산시설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히타치에너지는 전 세계 전압형 HVDC의 70% 이상을 공급한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 전압형 HVDC 사업인 완도~동제주 구간 시스템을 준공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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