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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없다" AI 인재들의 '脫애플'…자존심 접고 신제품 가격 동결

입력 2025-10-16 17:32   수정 2025-10-17 00:47


애플에서 인공지능(AI) 개발을 이끌던 엔지니어 수장이 경쟁사인 메타로 옮긴다. 올 들어서만 10명 이상의 AI 담당 엔지니어가 애플을 떠나는 것이다. 애플의 AI 경쟁력이 뒤처질 것이란 얘기가 많고, 제품에도 AI 기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자 애플은 신제품 가격을 이례적으로 동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생성형 AI 기반 검색엔진 서비스를 총괄하던 케양이 메타로 이직한다고 16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AKI’(Answer Knowledge Information) 조직의 수장으로 임명됐는데, 한 달 만에 회사를 떠나는 것이다. AKI는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에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을 추가해 챗GPT처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는 조직이다.

케양의 전임자인 로비 워커도 지난달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AI 기초 모델을 연구하는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에선 올해 들어서만 약 1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퇴사했다. 이들은 대부분 메타의 AI연구소인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로 갈아탔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AI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불안감이 조직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이폰 등 기기에 반영된 사례는 없다. 최근엔 외부 모델을 더 많이 사용하는 쪽으로 전환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지체하는 사이 경쟁사들은 AI폰을 잇달아 출시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생성 AI 제미나이와 자체 갤럭시AI를 내장한 AI폰을 작년 1월 출시했고, 올해 초슬림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31%로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56%에서 49%로 주저앉았다.

매년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10%씩 인상해온 애플은 이번엔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이날 자체 개발 차세대 칩 ‘M5’를 적용해 신형 맥북 프로, 아이패드 프로, 비전 프로 등을 출시한 애플은 해당 제품 가격을 모두 동결했다. 맥북 프로 14인치 신제품은 이전보다 더 빠른 AI와 그래픽 성능을 갖추고 배터리 수명도 최대 24시간으로 늘어났지만, 시작 가격은 이전과 같은 1599달러다. 아이패드 프로(11형)와 비전 프로 등도 시작 가격이 전작과 동일한 각각 999달러, 3499달러였다.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7 기본형 모델 역시 저장용량을 전작인 아이폰16의 128GB에서 256GB로 키웠지만, 가격은 799달러로 그대로 뒀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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