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이 중 8조4000억원 규모 자사주는 소각 목적으로, 1조6000억원 규모는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소각 목적으로 매입한 자사주 중 3조원 규모는 소각했고 남은 5조4000억원 규모 자사주도 적절한 시점에 소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매입한 자사주는 지난 5월 전 직원에게 1인당 30주씩 나눠준 자사주와 초과이익성과급(OPI) 등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2027년까지 소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도입 계획을 밝힌 PSU는 3년 동안의 주가 상승률에 비례해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두고 회사 안팎에선 자사주 소각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가진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도록 하는데, 임직원 보상 목적의 자사주는 소각을 유예하는 예외 조항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28년부터 지급할 PSU를 위해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며 “임직원 주식 보상을 위해 신주를 발행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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