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클레이 머거윅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30일 동안 6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또한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 전망을 제시함과 동시에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와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공식 확인했다.
오라클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베이스 및 AI 데이터 플랫폼 부문에서 2030 회계연도에 20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5 회계연도 24억 달러, 2026 회계연도 30억 달러에서 약 7배 성장한 수치다.
머거윅 CEO는 “이 숫자들이 보여주는 변화는 우리가 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올해나 내년은 아니더라도, 이후 연도에는 훨씬 쉬워질 수 있다는 걸 뜻한다”며 “공급을 확보하면 고객들이 계약을 체결하고, 우리는 엄청난 수요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거윅 CEO는 또한 “이번 분기 30일 동안 6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며 “7건의 서로 다른 계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객사는 4곳”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그중 어떤 고객도 오픈AI는 아니다”며 “일부에서는 ‘오라클의 주요 고객이 오픈AI뿐 아니냐’고 묻지만, 오라클에는 오픈AI 외에도 다수의 고객이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이들 4곳 중 한 곳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오라클과 메타가 200억 달러의 클라우드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번 메타와의 계약은 AI 프로젝트를 위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빅테크들의 경쟁적인 지출 속에서 이뤄졌다. 메타는 7월 “올해 자본지출(CAPEX)이 660억~7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오라클은 아마존, 구글과 경쟁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을 빠르게 확장해왔다. 또한 자사 클라우드뿐 아니라 타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라클은 7월, 오픈AI로부터 3000억 달러가 넘는 인프라 이용 약정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AI 인프라 사업의 조정 영업이익률은 토지, 데이터센터, 전력, 컴퓨팅 장비 비용을 제외하고도 30~40% 수준이다.
이날 장 마감 후 오라클은 2030 회계연도 목표를 주당순이익(EPS) 21달러, 매출 225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연평균 31% 성장률(CAGR)에 해당한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주당 18.92달러, 매출 1983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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