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17일 유한양행에 대해 올해 3분기엔 라즈클루즈(레이저티닙) 허가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이 유입되지 않아 과거 대비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4분기와 내년 1분기엔 각각 유럽과 중국에서 승인되는 데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되고 해외 사업 매출 성장도 가팔라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3분기 매출 5740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메리츠증권연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와 52.1% 감소할 것이란 추정치다. 특히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27% 적은 수준이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라즈클루즈의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했던 작년 3분기와 일본 승인 마일스톤을 수령한 올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4분기엔 3000만달러 규모의 유럽 승인 마일스톤, 내년 1분기엔 4500만달러 규모의 중국 승인 마일스톤 수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에서의 매출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자회사인 유한화학은 길리어드사이언스로부터 모두 2581억원어치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따냈다.
또 미국에서 라즈클루즈와 병용하는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피하주사(SC) 제형이 승인되고, 리브리반트·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이 NCCN의 선호 의약품 등재에 따라 유한양행의 라즈클루즈 매출이 증가를 메리츠증권은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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