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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선불' 입장차 관건…한미, 막바지협상 돌입

입력 2025-10-17 08:24   수정 2025-10-17 08:32


한미 관세와 무역협상 후속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한국의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에 대한 진전 여부에 관심이 커진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의 상무부 청사를 찾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했다.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은 양국 무역협상의 대표격이다.

그간 양측은 3500억달러(약 500조원) 투자 패키지 구체화를 두고 상당한 이견을 보여왔다. 이 가운데 양측의 입장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아가는 가운데 회동이 이뤄졌다.

김 장관과 김 실장은 이날 입국 직후 첫 일정으로 백악관 업무 시설인 아이젠하워 행정동을 찾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50여분간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선 양국 간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면담 후 "'마스가'에 대해 여러가지 건설적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답했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는 한미 조선 협력 사업을 뜻하는 용어다.

최근 중국이 마스가의 대표적 업체인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한 것도 논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엔 "그런 이야기까지는 아니고, 구체적으로 (마스가와 관련해) 어떤 프로젝트를 할지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전날 미국에 도착해 측면에서 협상을 지원 중이다.

구 부총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미했지만, 카운터파트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한 소통을 이어갔다.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전날 만나 대미 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실무 장관은 (3500억달러 전액 선불 투자가 어렵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데, 얼마나 대통령을 설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느냐 하는 부분은 진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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