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리플(Ripple)은 글로벌 자금관리 시스템(TMS) 공급 기업 지트레저리(GTreasury)를 10억달러(약 1조4200억원)에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히든로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레일에 이어 리플이 올해 단행한 세 번째 인수다. 이번 인수를 통해 리플은 수조달러 규모의 기업 자금관리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특히 지트레저리가 40년간 구축해 온 글로벌 기업 고객 네트워크를 자연스럽게 흡수할 전망이다.
리플의 이번 인수는 기업 재무 부서가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예금 등 디지털 자산을 대규모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요구받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와 자금관리 전문성을 결합해 유동성을 실시간으로 이동·관리·최적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히든로드(Hidden Road)를 통한 글로벌 환매조건부채권(Repo) 시장 접근으로 단기 수익률 극대화, ▲리플 결제 네트워크 기반의 연중무휴 실시간 국경 간 결제 등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자금관리 시장은 느리고 노후화된 인프라에 묶여 있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르나트 베르 이에케 지트레저리 CEO도 "이번 인수는 자금관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리플과 협업을 통해 자본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활성화하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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