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기가 유난히 더 힘들지는 않던가요? 추석 연휴가 지나고 몸과 마음을 평소의 생활 리듬으로 되돌려 놓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도 예년보다 훨씬 길었던 연휴 덕분에 차례도 지내고, 성묘도 다녀오고, 가족·친척들과 더 많은 추억도 쌓을 수 있었어요. 이제 올해도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어요. 할아버지· 할머니의 따뜻한 웃음, 삼촌·이모·사촌들과 함께했던 재 미난 시간을 떠올리며 다시 힘차게 달려 보아요.
4대 장손이 함께한 특별한 한가위

최리우 주니어 생글 기자
용인 새빛초 5학년
올해 추석은 곧 100세가 되시는 증조할아버지, 칠순을 앞두신 할아버지와 함께 보냈다. 오랜만에 우리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신 증조할아버지를 뵐 수 있었다. 다가오는 할아버지의 칠순 잔치를 어떻게 할지 온 가족이 모여 의논했다.
다 함께 해외여행을 가자, 호텔 뷔페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자, 멋진 칠순 잔치를 열어드리자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 무엇을 할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생각만 해도 기대된다. 나는 할아버지께 어떤 선물을 드리면 좋을지 고민 중이다.
증조할아버지가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증조할어버지가 100세가 되셨을 때 드릴 특별한 선물도 지금부터 준비해야겠다. 두 분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꼬치에 단무지 꿰기, 너무 힘들어요

최세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삼성 5학년
이번 추석에 긴 연휴만큼이나 많은 것을 경험했다. 그중에서도 시장을 보며 과일 가격을 확인한 것과 전 부치기를 도운 것이 기억에 남는다. 어른들이 "요즘 과일이 비싸다"고 할 때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추석을 앞두고 마트에 가 보니 실제 과일값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과일이 얼마면 비싸고, 얼마면 적당한 수준인지 알게 되었다. 그다음으로는 전 부치기를 도운 일이다. 사실 내가 한 일은 전 부치기 중에서도 꼬치에 재료를 꿰는 것이었다. 나는 꼬치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단무지를 가장 좋아하는데 여러 재료 중에 단무지를 꿰는 게 가장 힘들었다.
꼬치 꿰기만 하고도 피곤해서 자고 싶었는데, 육전이나 동그랑땡을 쉼 없이 준비하는 어른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냥 먹고 놀기만 하던 평소 명절과는 다른 추석을 보낸 것 같다.

가족과 함께한 서울 이곳저곳 여행

조호연 주니어 생글 기자
안양부흥초 5학년
추석 연휴 중 하루 날을 잡아 가족과 함께 서울에 놀러 갔다. 점심을 먹기 위해 칼국수로 유명한 식당인 명동교자에 갔는데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청계천에 들렸다가 한강공원으로 갔다.
적당한 곳에 돗자리를 펴고 동생이 가져온 보드게임 '로보 77'을 했다. 로보 77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로보 77에 이어 '할리갈리' 게임을 했다. 첫 번째 판은 내가, 두 번째 판은 엄마가 1등을 차지했다.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지만, 한강 라면을 못 먹어 아쉬웠다. 대신 마포역 근처에 맛있는 떡볶이를 먹었다. 너무 많이 걸어 다녀 다리가 좀 아팠지만, 그것도 좋았다.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다.

특별한 추석 추억, 카페 아르바이트

고연재 주니어 생글 기자
화성 치동초 4학년
나는 이번 추석 연휴에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작은할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카페 일을 도와드린 것이었다. 작은할아버지 댁에 도착한 날에는 여러 가지 전을 본뜬 모양의 쿠치와 마들렌을 만들었다. 쿠키 종류로는 삼색전 쿠키, 애호박 쿠키, 표고버섯 쿠키, 맛살 쿠키 등이 있었다.
달콤하고 바삭한 쿠기 20개를 포장해서 어린이 손님이 오면 서비스로 줬는데 정말 좋아했다. 그 외 손님들이 오시면 큰 목소리로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하기, 컵에 얼음 가득 담기, 음료가 준비되면 호출벨 눌러서 알리기, 손님이 음료를 받으러 오시면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라고 말하기, 손님이 있던 자리 정리하기 등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손님이 오실 때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기분이 좋아졌다. 겉보기엔 쉬워 보이는 카페 일이 꽤 힘들고, 오래 서 있다 보니 다리도 아프다는 것을 경험했다. 추석 연휴가 길어서인지 손님도 많았다. 힘들었지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석이 됐다.
다음 추석도 연휴도 길었으면 좋겠어요

박지웅 주니어 생글 기자
군포 광정초 1학년
이번 추석 연휴는 정말 길었어요. 먼저 외할머니 댁에 가서 닌텐도 게임을 했어요. 외삼촌이 새 게임 칩도 사 주셨어요. 두 명이 협동해서 하는 게임이었는데, 외삼촌은 "누나랑 힘을 합쳐서 해 봐"라고 하셨어요. 열쇠를 찾아서 문을 여는 게임인데, 누나랑 조금 다투기는 했어요. 결국 열쇠를 찾았지만요.
다음 날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광명동굴에 갔어요. 밖에 비가 와서 할어버지가 무릎이 아프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할아버지 손을 잡고 걸었어요. 나중에 고모가 저한테 고생했다며 핫도그를 사 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그다음 날에는 커다란 쇼핑몰에 갔어요. 키즈 카페에서 뛰어놀고 쉬원한 음료도 마셨어요. 거기서 우연히 친구를 만나서 깜짝 놀랐어요. 한글날인 9일엔 가족들과 고기를 먹고 빙수 가게에 갔어요. 오레오 빙수랑 달고나 쿠키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추석 연휴가 길어서 가족들이랑 더 많이 놀 수 있었어요. 다음 추석 연휴도 이렇게 길면 좋겠어요.
가족 예배, 영화 관람…꽉꽉 채운 추석 연휴

유하율 주니어 생글 기자
용인 독정초 2학년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가배, 한가위 등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명절입니다. 커다란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식구들끼리 모여 송편을 빚어 먹고 차례를 지냈다고 해요. 추석날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께서 우리 집에 오셨어요. 집에서 가족 예배를 드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증조 할아버지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세종대왕릉에도 갔어요. 정말 넓고 경치가 아름다워서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비가 주룩주룩 내렸지만,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그다음 날도 무척 바쁘게 보냈어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이모와 함께 용산 어린이정원에 놀러갔어요.
스탬프 투어가 있었는데 도장 5개를 모두 찍으면 추첨해서 선물을 받는 곳이 있었습니다. 오빠는 피규어에 당첨됐고, 저는 주스에 당첨됐어요. 점심을 먹고 '달려라 하니' 40주년 영화를 봤는데, 주제가를 계속 듣다 보니 저도 하니처럼 달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긴 연휴 내내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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