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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김숙 공연 하루 전 공지에…관객들 '분통' 터트린 까닭

입력 2025-10-17 13:54   수정 2025-10-17 15:08


개그우먼 송은이·김숙이 진행하는 공연 '비보쇼 with Friends(이하 '비보쇼')'가 개최를 하루 앞두고 공연장 시설 정비로 냉방이 불가하다고 공지해 관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비보쇼' 측은 지난 16일 비보티비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현재 올림픽홀 냉난방기 교체 기간으로 인해 냉방기 작동이 어렵다. 더욱이 공연기간에 예상보다 기온과 습도가 높고, 많은 분이 모여서 공연장 내부가 다소 덥게 느껴질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관람에 불편함이 없도록 입고 벗기 편한 얇은 옷을 여러겹 입은 후 공연을 쾌적하게 즐기시길 권장드린다"며 관객들의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공연 하루 전에 이같은 내용이 공지된 것에 관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냉방기 작동이 어려운 이유가 고장이 아닌, 냉난방기 교체 기간 때문인 것이라면, 대관 당시 혹은 그 직후라도 주최 측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추가적인 대책이나 보상안이 없이 일방적으로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한다는 식의 공지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인스타그램 공지에는 "감사합니다"라는 글 뒤에 하트 이모티콘을 더해져 있어 상황을 가볍게 여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관객들은 "공연 하루 전에 공지하게 된 이유가 공연장 책임인지, 주최 측 문제인지 밝혀야 한다", "당장 취소도 안 되는 거냐", "올림픽홀에서 냉방기 작동 없이 답답해서 공연을 어떻게 보느냐", "취소 수수료 없이 환불해달라", "일부러 늦게 공지한 건 아니냐",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위험한 거 아니냐" 등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해당 사실을 SNS를 통해서만 공지했을 뿐, 예매자들에게 별도의 안내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송은이·김숙이 진행하는 인기 팟캐스트 '비밀보장'의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17일 오후 7시 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총 3회에 걸쳐 열린다. 공연은 120분간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R석 14만3000원, S석 12만1000원, A석 9만9000원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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