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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에 사는 정치범, 넘겨달라"…수차례 요구한 캄보디아

입력 2025-10-17 16:34   수정 2025-10-17 18:51

캄보디아 정부가 자국 반(反)정부 단체 '캄보디아민주화공동체'를 이끄는 사회운동가의 송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측에 송환을 요구 중인 인물은 자국 반정부 인사인 룬 비볼(39)이다.

룬은 재한 캄보디아민주화공동체 대표로, 2015년부터 한국에 체류해왔다. 캄보디아 정부의 정치적 탄압을 받아왔던 그는 현재 한국 정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상태다.

캄보디아 정부는 한국 내 캄보디아인들의 반정부 활동을 감시하며 관련 인사들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9월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린 캄보디아 반정부 집회에서 캄보디아 공무원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집중적으로 촬영했다"며 "이튿날 캄보디아 정부가 참가자 일부를 대상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룬 외에도 부트 비차이(37)의 송환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한국에 체류 중인 부트는 소셜미디어에 캄보디아 정권을 비판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게시하다 훈마넷 정권의 눈엣가시가 됐다. 부트는 지난 6월 난민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캄보디아 측은 룬과 비차이의 압송을 요구하며 한국인 수배자에 대한 범죄인인도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룬과 부트를 캄보디아로 보내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난민인 룬과 부트는 한국에서 합법적 체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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