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샌드라 오(54)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 깜짝 데뷔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은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등과 함께 세계적인 오페라 명가(名家)로 손꼽히는 곳이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샌드라 오는 17일(현지시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해 다음달 12일까지 총 7회 공연을 진행하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연대의 딸'에서 크라켄토프 공작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그가 오페라 배역을 정식으로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드라 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코미디 작품을 하는 방식은 대사를 툭 던지듯이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것이었지만, 오페라 무대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천천히 대사를 띄우듯이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7번의 공연이 있으니, 그 기회들을 최대한 잘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드라 오는샌드라 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네핀에서 태어난 한국 이민 2세대다. 2006년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2018년에는 아시아계 최초로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019년에는 BBC 아메리카의 '킬링 이브'로 골든글로브,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SAG) 시상식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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