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거리. 도산공원 인근에 있는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코카콜라 팝업스토어(팝업)가 운영되고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브랜드의 상징인 '쨍한 빨간색'으로 꾸며진 벤치와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다. 주차 공간을 표시해 놓은 안전 고깔에도 코카콜라 로고가 새겨져 세심한 연출이 돋보였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말부터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팝업을 진행 중이다. 소비자가 브랜드 정체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전시를 마련하고, 음료와 함께 즐기기 좋은 메뉴를 선보여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팝업은 오는 26일까지 계속된다.
팝업이 열린 쿠킹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가 고객에게 음식과 요리에 대한 문화·예술적 영감을 전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2017년 문을 연 이후 미식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매장은 루프탑을 포함해 총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코카콜라는 각 층의 특성을 살려 다이닝 공간, 라이브러리, 주방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구현했다. 1층 ‘델리’에서는 비프 베이컨 감자튀김, 치폴레 치킨 피자 등 코카콜라 쿡북 레시피에서 착안해 개발한 한정 메뉴를 선보인다. 코카콜라 민트 쿨러, 코카콜라 모히토 등 코카콜라를 활용한 이색 음료도 함께 준비돼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 2층은 도서관을 연상케 할 만큼 빼곡히 진열된 책들이 눈에 띄었다. 모두 요리와 관련된 서적으로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꺼내 읽을 수 있다. 이 중에는 코카콜라가 국내 맛집 가이드 블루리본과 협업해 선보인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도 전시돼 있다. 책에는 코카콜라와 잘 어울리는 음식을 판매하는 전국 각지의 맛집 정보가 담겨 있다.
안쪽에는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미국식 주방’을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으로, 싱크대와 접시, 도마 등 소품 하나하나에서 레트로(복고) 감성이 묻어났다.

3층 키친 공간에서는 쿠킹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미국식 수제버거를 직접 만들어 코카콜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해당 공간은 현대카드 DIVE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전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코카콜라는 이 같은 미식 중심의 체험형 이벤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소비자 접점을 강화해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엔 언제나 코카콜라가 있다’는 회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해방촌 신흥시장과 손잡고 골목 곳곳의 매장을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꾸미기도 했다. 코카콜라가 단순한 음료가 아닌 다양한 음식에 곁들이기도 좋은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한국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이번 팝업은 코카콜라가 제안하는 미식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을 통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며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 마련된 이번 팝업에서 짜릿하고 즐거운 한 끼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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