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99.13
(91.46
2.24%)
코스닥
916.11
(22.72
2.42%)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지금 국내 금값, 11%는 내려야 '정상'" 경고 나오는 이유

입력 2025-10-17 15:36   수정 2025-10-17 16:15


국내 금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가격 강세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에 비해 크게 높아지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심해지면서 조만간 가격 변동성이 예상된다는 경고도 나온다.
세계 어디서나 '금' 통하는데…글로벌 가격 대비 11.4% 높아
17일 KRX금현물은 전일대비 1.83% 오른 1g당 22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이날 국제 금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면 1g당 19만9280원 수준이다. 한국 금이 국제 금 가격에 비해 11.40%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 금 가격은 20거래일 이상 국제 금가격을 웃도는 괴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보다 10% 이상 높았던 사례는 단 두차례 뿐이다. 통계상 불과 1% 수준이다. 금은 세계 어디에서나 가치가 통용돼 괴리율이 벌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금 가격 상승세는 국내만의 얘기는 아니다. 최근 투자금이 금으로 쏠리는 현상에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 우려가 깔려 있다. Fed가 금리 인하를 재개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하면 경기 과열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금값 상승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포모(FOMO·소외공포) 현상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다 국내 금 가격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더 크게 올랐다. 최근 가격 상승세에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금 매집에 나서자 국내 현물 금 상품은 대부분이 '품절' 상태다.

공급 차질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금 유통업체 한국표준금거래소는 지난 15일부터 모든 제품 판매를 멈췄다. 골드바와 금 장신구 등을 품절로 전환한 채다.

금 공급 주체인 조폐공사도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37.5g에서 1kg까지 모든 골드바 납품을 중단했다. 조폐공사는 연내 골드바 공급 재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금거래소 또한 2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1kg 실버바 공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은행권의 판매 물량도 크게 줄었다.
"미·중 갈등 계속되면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 전망도
국내외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까닭이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금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제인 바우다 마켓펄스 연구원은 “금값은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 금리 인하 여부 등에 향배가 갈릴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갈등을 이어간다면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금 선물 근원물은 전 거래일 대비 약 1.6% 오른 트로이온스당 4375.3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 올랐어도 국내 금값 '더' 올랐다…변동성 유의"
다만 국내 금값은 단기적으로 변동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투업계의 중론이다. 국제 가격 상승세에 비해 더 빠르게 오른 탓이다. 결국 일물일가(하나의 상품에 하나의 가격) 원칙에 따라 가격 격차가 줄어들 전망이라서다.

지난 2월 사례가 대표적이다. 약 30일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22.6%에 달했던 국내·국제 금값 괴리율은 이후 18거래일간 조정을 거쳐 괴리율 0.7% 수준으로 수렴했다. 이 기간 국내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확 빠졌다.

금감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장기적으로 국제 금 가격과 점차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국내 금 가격이 일시적으로 국제 금 가격을 웃돌 때 포트폴리오 전략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