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10.62
(24.38
0.59%)
코스닥
934.64
(0.36
0.04%)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K푸드, J팝처럼 사라지면 안돼…베트남·태국음식처럼 자리잡아야"

입력 2025-10-19 01:19   수정 2025-10-19 15:24



"K-푸드보다는 코리아를 브랜딩했으면 좋겠습니다. 80년대 유행했던 J-팝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안쓰잖아요"

유타에서 혈혈단신으로 '컵밥'을 팔아 연매출 600억원 기업을 일궈낸 송정훈 유타컵밥 대표는 18일(현지시간)"한식이 베트남·태국 음식처럼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부터 사흘째 뉴욕에서 열린 UKF 꿈 행사는 이날 '한국 음식과 문화의 세계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송 대표를 비롯해 마스터셰프코리아3·4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스타 셰프 김훈이, 증류식 소주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3세 경영자 조희경 화요 대표 등이 연단에 올랐다.

뉴욕에서 한식당 '단지'를 운영하며 한식 최초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김훈이 셰프는 "한국 문화의 혁명은 삼성 휴대폰이나 음악보다 음식에서 먼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주민들이 1980년대 이민 온 '엄마'들의 손맛을 맛보기 시작했고 이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지점"이라고 진단했다.

현지인들의 작은 관심으로 시작된 한식은 이제 미국에서 주류 음식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한식으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뉴욕 '정식당'의 김대익 총괄 셰프는 "처음에는 손님들이 재료나 한국 고유 명사 메뉴들도 잘 몰랐지만 이제는 김치나 장류를 설명하면 이해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김훈이 셰프는 한식이 성공한 배경에는 "건강한 음식"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음식은 프랑스·일본과는 달리 자연 발효를 기반으로 한다"라며 "먹는 것을 조심해야하는 나이가 된 지금, 더더욱 한국 발효 음식에 끌리게 된다"고 밝혔다.

김대익 셰프는 한식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식에 과감하게 도전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레스토랑에 오는 많은 분들이 '제가 알고 있는 한식과 다르다'고 묻지만, 내가 하고 있는 요리가 10년 후나 더 오랜 세월이 지나면 새로운 전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나 인종의 사람이 한식을 하든 한국에 뿌리가 있다면, 그게 누구나 할 수 있는 한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기술을 통한 한국 문화의 계승·발전을 강조했다. 도자기 공방을 운영한 조성수 선생, 프리미엄 증류주 화요를 만든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에 이어 3대째 사업을 계승한 조 대표는 "전통은 진화하고 지성으로 발전해야한다"고 말했다. 광주요그룹은 인공지능(AI)으로 자동화한 스마트 증류 공장을 통해 하루 7만2000병의 화요를 생산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유산과 사람에만 의존할 수는 없고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한다"고 역설했다. AI는 각 세대가 스스로 말하는 데이터, 즉 소비자들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되는 데이터의 샘이라는 게 조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10년 전보다 소비자들은 더 달콤하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한다"라며 "올해 좋은 음식이 내년에도 좋은 음식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K-컬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수출국을 넘어, 현지 문화의 일부로 뿌리내리는 '글로벌 컬처 빌더'로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COO는 “하이브의 글로벌 전략은 단순히 한국 아티스트를 해외에 진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을 통해 K-POP의 성공 시스템 자체를 현지에 이식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직접 글로벌 아티스트 작업에도 깊게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