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사진 왼쪽)이 일본 와세다대학교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LS그룹은 구 의장이 지난 18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 아이즈 야이치 기념박물관에서 열린 '명예 법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다나카 아이지 총장에게 학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와세다대는 구 의장이 한국무역협회장과 세토포럼(서울도쿄포럼·Seoul-Tokyo Forum) 이사 등 민간 외교관으로 한·일 경제 협력 증진에 크게 이바지했고, 33대 고려대 교우회장 등을 맡아 와세다대와 고려대 간 간 국제 교류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이번 명예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명예 법학박사는 기업 경영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탁월한 공로를 남긴 이에 주는 명예다. 앞서 이 학위를 받은 이는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등이 있다.
아이지 총장은 학위 수여식에서 “구 의장은 LS그룹을 전 세계 25개국 100여곳에 현지 법인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한국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며 “민간과 정부의 가교 구실을 도맡아 일본 정·재계와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한일 경제 협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구 의장은 답사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양교의 신뢰와 교류를 상징하는 매우 뜻깊은 일이며, 나아가 한일 양국의 모범적인 리더가 되어 달라는 기대가 담긴 것이라 생각한다”며 “받은 학위가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더 큰 사명감을 가지고 양국의 활발한 교류와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8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구 의장은 ‘상사맨’이자, LG증권(현 NH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 임원으로 일하는 등 국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해외 무역·금융 전문가다.
2001년부터 LS전선의 재경부문장, 최고경영자(CEO), 회장 등을 거치며 LS전선을 세계 3대 전선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2021년 31대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취임한 구 의장은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양국 기업인 간의 경제 협력을 촉진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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