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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J팝처럼 사라지면 안 돼"

입력 2025-10-19 17:15   수정 2025-10-20 00:14

“K푸드라는 용어보다는 한국(코리아) 자체를 브랜딩했으면 좋겠습니다. 1980년대 유행한 일본의 J팝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안 쓰잖아요.”

혈혈단신으로 미국 유타주에 진출해 ‘컵밥’으로 연 매출 600억원 기업을 일궈낸 송정훈 유타컵밥 대표(사진)는 18일(현지시간) “한식이 베트남·태국 음식처럼 세계에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부터 사흘째 뉴욕에서 열린 UKF 꿈 행사는 이날 ‘한국 음식과 문화의 세계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송 대표를 비롯해 마스터셰프코리아3·4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스타 셰프 김훈이, 증류식 소주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3세 경영자 조희경 화요 대표 등이 연단에 올랐다.

뉴욕에서 한식당 ‘단지’를 운영하며 한식 최초로 미쉐린 스타를 받은 김 셰프는 “한국 문화의 혁명은 삼성 휴대폰이나 음악보다 음식에서 먼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주민들이 1980년대 이민 온 ‘엄마’들의 손맛을 맛보기 시작했고, 여기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김 셰프는 한식이 ‘건강식’이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한식은 이제 미국에서 주류 음식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한식으로 미쉐린 3스타를 받은 뉴욕 ‘정식당’의 김대익 총괄 셰프는 “처음에는 손님들이 재료와 한국 고유 명사 메뉴도 잘 몰랐지만 이제는 김치나 장류를 설명하면 대부분 이해한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형식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식이 발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 출신이든, 어떤 인종이든 한국에 뿌리가 있는 음식을 한다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기술을 통한 한국 문화의 계승·발전을 강조했다. 도자기 공방을 운영한 조성수 선생, 프리미엄 증류주 화요를 만든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에 이어 3대째 사업을 잇고 있는 그는 “전통은 진화하고 지성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요는 스마트 증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유산과 사람에만 의존할 수는 없고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AI는 소비자 취향이 그대로 반영되는 데이터의 저장소라는 게 조 대표의 지론이다.

뉴욕=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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