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역에 대한 통제권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갈등을 교착 상태로 빠뜨린 기존 요구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도네츠크는 러시아군의 서진을 막는 우크라이나 주요 방어선 중 하나로 러시아군이 4분의 3가량을 점령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그 대신 러시아가 부분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자포리자 일부 영토를 넘겨줄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백악관 관계자는 러시아 입장이 기존보다 완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알래스카 회담 때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포기, 전선 동결 등 광범위한 영토를 요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17일 백악관에 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도네츠크를 러시아에 넘겨주라고 압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도네츠크 통제권 요구에 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때도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2주 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논의에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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