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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황유민 명품 '버디쇼'

입력 2025-10-19 18:17   수정 2025-10-20 00:19

19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답게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올 시즌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60위를 기록하며 턱걸이로 본선에 진출했다. 비거리, 아이언샷, 퍼팅까지 모든 클럽을 골고루 잘 다루는 유현조답지 않게 답답한 플레이를 펼친 결과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유현조는 ‘가장 유현조다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평균 225m의 티샷에 그린적중률 83%의 아이언샷이 더해지며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냈다. 이날 하루에만 5타를 줄인 유현조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치면서 단숨에 20계단 뛰어올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열 번째 톱5다.

지난 5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비회원 우승의 ‘기적’을 이룬 황유민은 이번 대회 내내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그는 이날 후반에만 3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다섯 번째 다승자를 노린 정윤지는 이날 챔피언조에서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9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우승에서는 멀어졌지만 후반에서 타수를 만회하며 단독 3위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스프링클러에 발이 빠지는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한진선도 이날 공동 5위로 대회를 끝내며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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