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사건으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하루 휴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루브르 박물관 개관 시간인 오늘 아침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나는 박물관 직원 및 경찰과 함께 현장에 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한 한 명이 박물관에 침입했다고 전했으나, 도난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스쿠터를 탄 강도들이 전기톱을 들고, 오전 9시 30분에서 40분 사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목표 방에 도달했다.
AFP는 사건 관계자를 인용해 강도들이 보석류를 훔쳤으며 해당 보석류의 가치는 아직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박물관은 이날 '특별한 사유'로 휴관한다고 공지했다. 도난당한 물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랑 누네즈 내무장관은 프랑스 앵포 등에 3∼4인조 강도단이 '아폴론 갤러리'를 표적으로 삼았으며 단 7분 동안 일어난 범행으로 도난당한 보석이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품이라고 말했다.
아폴론 갤러리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프랑스 왕실의 화려한 보석류가 전시된 공간이다. 르파리지앵은 강도단이 센강 쪽으로 공사 중인 구역을 통해 박물관에 침입해 나폴레옹과 황후의 왕관, 목걸이, 브로치 등 보석류 9점을 훔쳤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미술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해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박물관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으로 873만7050명을 기록했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부터 유럽까지 전 세계 유물과 예술 작품 3만3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절도 및 강도 사건도 여러 차례 겪었다.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1911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다. 이탈리아인 빈센초 페루자가 훔쳐낸 모나리자는 2년여 만에 루브르로 돌아왔고, 이 사건으로 모나리자의 유명세는 더 높아졌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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