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사상 최초로 3800선을 돌파해 마감했다. 3700선을 넘어선 지 2거래일 만에 고점을 한층 높였다. 기관의 현물주식을, 외국인이 코스피200선물을 각각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이날 거래된 지수 중 가장 높은 고가였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기도 했던 지수는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워 오전장 막바지에 3800선을 돌파했다. 오후 들어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전환에 다시 3800 고지를 점령했다.
정규장 마감 무렵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64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4086억원어치와 2484억원어치를 팔았다. 다만 외국인은 오후 들어 코스피200선물을 순매수로 전환해 62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강보합세로 마감됐고, SK하이닉스는 4.3%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가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지난주 20.72%나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상승세를 억누른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에서 전운이 다시 고조되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 급등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유럽 지역 방산 세일즈를 위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출국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특사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보도된 영향도 작용했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06%와 2.14% 올랐다. KB금융은 3.68%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23포인트(1.89%) 오른 875.77에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5억원어치와 6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98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2.19%, 펩트론은 7.1%, 파라리서치는 9.06%, HLB는 3.52%, 리가켐바이오는 3.8%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차익실현 매물에 0.43% 하락했지만, 에코프로는 6% 오르며 지난주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6.64%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1원(0.22%) 내린 달러당 1419.1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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