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도 보이는 휴대폰...한화시스템, 세계 최고 해상도 ‘AI 위성’ 첫 공개[ADEX 2025]

"휴대폰이나 생수병 등 15cm 크기의 물체까지 보이는 기술력입니다."

20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만난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선배인 초저궤도 초고해상도 지구관측(VLEO UHR SAR) 위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이 독자 개발 중인 VLEO UHR SAR 위성은 15cm(0.15m급) 해상도로, 지구 상공 400km 이하 초저궤도에서 지상의 15cm 크기 물체까지 정밀하게 식별이 가능하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25cm(0.25m)급 SAR 위성의 해상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위성 영상 판독에는 인공지능(AI)가 쓰인다.

한화시스템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위성 제조·운용을 넘어 위성영상 서비스 및 AI영상 분석까지 우주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형 전투기의 '눈' 역할을 수행하며 전투기 전면부에 탑재돼 공중·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한화시스템의 최첨단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다의 ‘풀 패키지’도 이번 ADEX에서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 △국내 최초 공랭식(空冷式) 기술이 적용된 무인전투기용 AESA 레이다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Gray Eagle-STOL용 소형 AESA 레이다 등 4종도 공개했다. 특히 한화시스템과 유럽 대표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가 공동 개발 중인 경전투기용 AESA 레이다(GRIFO-EK)가 최초로 공개했다.

한화의 지능화된 차세대 통합 방공시스템도 공개됐다. 이는 한화의 AI기술을 기반으로 방어의 우선순위를 판단해 최적의 타격 체계로 단거리·중거리·장거리 상층과 하층 전(全) 고도의 공중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다.

일산=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