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신용평가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신한·삼성·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카드 등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대손상각비는 2조3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증가했다.대손상각은 연체 기간이 장기화해 회수할 수 없는 부실채권을 자산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뜻한다. 통상 카드사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 상품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을 상각해 손실 처리한다.
카드사 대손상각비는 2022년 2조7702억원에서 2023년 처음으로 4조원대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4조4224억원)보다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카드사가 앞다퉈 부실채권을 털어내는 것은 건전성 관리 때문이다. 대손상각을 하면 영업이익은 줄어들지만, 연체율은 개선할 수 있다.
문제는 대규모 상각 처리에도 카드사 건전성 지표가 여전히 ‘위험 수위’라는 점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카드대출 연체율은 3.3%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0.9%포인트 올랐다. 한 대형 카드사 임원은 “악화하는 건전성 수치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대손상각 규모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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