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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떼인 돈 2.3조원…카드사 건전성 방어 '비상'

입력 2025-10-20 17:21   수정 2025-10-21 00:36

카드사들의 올 상반기 부실채권 상각(손실 처리) 규모가 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경기 침체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서민이 급증하면서다. 카드사들은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한국신용평가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신한·삼성·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카드 등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대손상각비는 2조3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증가했다.

대손상각은 연체 기간이 장기화해 회수할 수 없는 부실채권을 자산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뜻한다. 통상 카드사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 상품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을 상각해 손실 처리한다.

카드사 대손상각비는 2022년 2조7702억원에서 2023년 처음으로 4조원대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4조4224억원)보다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카드사가 앞다퉈 부실채권을 털어내는 것은 건전성 관리 때문이다. 대손상각을 하면 영업이익은 줄어들지만, 연체율은 개선할 수 있다.

문제는 대규모 상각 처리에도 카드사 건전성 지표가 여전히 ‘위험 수위’라는 점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카드대출 연체율은 3.3%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0.9%포인트 올랐다. 한 대형 카드사 임원은 “악화하는 건전성 수치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대손상각 규모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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