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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 넘은 코스피…삼성전자·하이닉스 '독무대'였다

입력 2025-10-20 17:31   수정 2025-10-21 00:34

‘반도체 투톱’이 증시의 수급을 무섭게 빨아들이자 강세장 속에서도 손실을 보거나 ‘반도체주 포모(FOMO·소외 공포감)’를 느끼는 투자자가 속출하고 있다. 9월 이후 대형 반도체주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증가분의 66%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들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2개 대형주만 독주한 시장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는 지난달 이후 26.2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에 속한 상장사를 시총이 아닌 동일 비중으로 담는 코스피200동일가중지수는 7.76% 오르는 데 그쳤다. 시총이 큰 기업 주가가 훨씬 더 많이 뛰었다는 의미다.

특히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 자금이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8조9270억원, SK하이닉스를 8520억원어치 쓸어 담았다.

코스피지수가 9월 이후 3100에서 3800선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유가증권시장 시총도 9월 초 2583조원에서 이달 17일 기준 3087조원으로 504조원 불어났다. 이 기간 삼성전자 시총은 400조1680억원에서 579조5330억원으로 179조3650억원 급증했다. SK하이닉스 시총 역시 같은 기간 152조5160억원 늘었다. 9월 이후 유가증권시장 시총 증가액의 65.8%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만들어 낸 것이다. ‘코스피지수 상승=대형 반도체주 상승’이었던 셈이다.

9월 이후 KRX 반도체지수가 52.0% 급등하는 동안 다른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바이오 업종 주가는 하반기 주도주 후보로 자주 언급됐지만 반도체에 수급을 빼앗기는 바람에 제자리를 맴돌았다. 이 기간 KRX 헬스케어지수는 4.70% 오르는 데 그쳤다. 기존 주도주였던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각각 1.52%, 7.81% 올랐다.
◇펀드매니저들도 ‘반도체 포모’
펀드매니저들이 대형 반도체주를 사기 위해 다른 종목을 팔아치우자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지수 대비 수익률이 곧 펀드 성과인 만큼 유가증권시장 시총의 30%에 육박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등장’에선 뒤늦게라도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어서다. 한 자산운용사 국내주식운용 본부장은 “일부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트폴리오에 넣었다”며 “과거에도 삼성전자가 급등하는 장세에선 다른 섹터의 수급이 말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주나 바이오주를 담은 펀드매니저 가운데 포모를 느끼는 이가 많다”고 털어놨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 독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4분기 코스피지수 예상 상단을 4050으로 조정하며 반도체 업종의 실적 추정치 상향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200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순이익 전망치는 9.4% 상향됐다. 이 중 반도체 업종의 기여도가 8.8%포인트에 달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단가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반도체주가 이끄는 강세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무리한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 조정을 받아 저렴해진 종목에 눈을 돌리는 게 낫다는 조언도 적지 않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내 증시가 대세 상승장에 진입한 만큼 돈을 벌 기회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반도체 포모를 가질 필요가 없다”며 “조선·방위산업·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주도주는 단순 수급 문제로 하락한 것이지 펀더멘털(기초체력)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저가 매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심성미/맹진규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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