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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에 영토 넘겨라"…젤렌스키 압박

입력 2025-10-20 17:31   수정 2025-10-21 00: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영토 할양 등 러시아 요구를 수용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것을 전쟁이 아니라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중 우크라이나 전선 지도를 내던지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돈바스 지역 전체를 푸틴 대통령에게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 설득 끝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현재 전선을 동결하는 것으로 입장을 되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거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지원을 요청하려고 백악관에 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이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는 대신 자포리자, 헤르손 등 2개 주 점령지 중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되돌려주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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