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3명에 불과하던 캄보디아 출국자와 한국 입국자 수 차이는 2022년 3209명, 2023년 2662명, 2024년 3248명 등으로 증가했다. 캄보디아로 출국한 한국인이 매년 2000~3000명씩 귀국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도 8월까지 864명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태국 베트남 등 인접국을 통해 캄보디아로 들어간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이민청이 집계한 입국 한국인은 2022년 6만4040명으로 법무부가 관리하는 캄보디아 출국자(3만5606명)보다 79% 많았다.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떠난 인원보다 훨씬 많은 한국인이 캄보디아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이들 사이에서는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납치·감금되거나 범죄단지, 소규모 사무실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는 한국인이 정부가 추정한 1000명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외교당국과 경찰은 캄보디아 정부와 공조해 한국인 구출과 범죄자 송환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외교부는 이날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10여 명을 추가로 체포했고 2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 수뇌부는 이날 열린 양자회담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검찰과 경찰은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59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이 중 1명의 영장을 반려해 58명의 영장이 청구됐다. 반려된 1명과 경찰이 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4명 등 5명은 석방됐다. 피의자 1명은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와 관련해 집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TF는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44명 규모로 구성됐다. 재외국민을 상대로 납치와 감금,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대응한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기와 인신매매 등을 벌이다 미국 영국의 제재를 받은 프린스그룹의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한 전담팀도 꾸려졌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관련뉴스








